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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노동력(이민자, 외국인 노동자)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

by 레 딜리스 202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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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의 인력 해법이자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노동력의 실체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의 인력 공백, 서비스업의 인력 단절, 지역 경제의 위축 등은 단지 일자리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생산성과 세수, 장기적인 경제 성장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 즉 해외 노동력의 유입은 단순한 '대체 인력'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를 지탱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외 노동력은 일반적으로 비숙련 단순노동에 국한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건설·제조·서비스·IT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활용되며,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민자는 단기적으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내수 확대, 세수 증가, 사회 다양성 확보 등 다면적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문화적 충돌, 임금 하방 압력, 복지 부담 등 부작용에 대한 균형 잡힌 분석도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 노동력, 특히 이민자 및 외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기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수급 대체를 넘어서, 이들이 국가의 경제 생태계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까지 함께 조망할 것입니다.

 

 

 

1.해외 노동력의 정의와 유입 배경

해외 노동력은 일반적으로 출신 국가가 아닌 타국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 집단을 말하며, 이민자, 단기 취업 비자 소지자, 외국인 파견 근로자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자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 특히 일시적 취업을 위해 입국한 노동자를 지칭하며, 넓은 의미에서는 정주 이민자, 가족 동반 이민자 중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이들까지 포함됩니다. 이들은 제조업, 건설업, 농업 등 전통적인 산업군은 물론, 정보기술, 간병, 연구개발 등 다양한 고숙련 분야까지 진출하며 현대 경제의 노동 수급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노동력이 각국에 유입되는 배경은 크게 인구 구조 변화, 산업 구조의 전환, 그리고 세계화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가 해외 노동력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켰습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인구대체 수준을 밑돌면서, 내국인 중심의 노동 공급만으로는 경제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고, 특히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업종이나 저임금 단순 노동 분야에서 외국인 인력 없이는 생산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 한국 등은 대표적인 예로,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을 유지하려면 외국인 노동력 유입 없이는 불가능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둘째,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이중 구조화도 해외 노동력 유입의 주요 원인입니다. IT, 바이오, 핀테크와 같은 고숙련 인재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내국인 인재의 수요가 급증한 반면, 숙련되지 않은 단순 직무에는 내국인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편으로는 고숙련 이민자, 다른 한편으로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가 동시에 필요한 복합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예컨대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인도, 중국 등지에서 온 고학력 인력으로 구성된 H-1B 비자 소지자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의 농업 및 제조 산업은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신 저숙련 노동자들에 의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글로벌화로 인한 인적 자원의 이동 자유 확대도 해외 노동력 유입을 촉진하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의 다자간 협정과 이민 완화 정책은 노동력의 국경 간 이동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EU는 역내 노동자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한 국가의 경제가 호황일 경우 인접국 노동력이 빠르게 이동해 노동시장을 보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경기 변동에 따른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며, 코로나19 이후 '국가 간 인력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해외 노동력은 단순히 '인력 부족 보완 수단'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생산성 유지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노동력이 '임시적 보완책'으로 간주되었다면, 이제는 지속 가능한 경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구조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해외 노동력 유입에는 인종·문화·종교 등의 차이로 인한 사회적 긴장과 정책적 과제도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치적 유입을 넘어서, 질 높은 통합 정책과 장기적 인력 전략이 병행되어야만 해외 노동력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별 경제 기여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히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산업별 생산성 향상과 경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와 내국인 기피 업종 증가로 인해 국내 노동력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운 산업군에서는 이들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국가에 따라 기여 양상은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산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서비스업입니다.

 

1.제조업: 저임금 고강도 노동력의 핵심 축

제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산업군 중 하나입니다. 단순조립, 기계 가공, 포장, 검사 등 반복적인 업무를 요하는 생산라인은 내국인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고,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한국, 일본, 독일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이민자 없이는 공장의 정상 가동이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를 고용하여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중소기업 생존과 지역 산업 유지라는 경제 구조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건설업: 기술 전수와 숙련도 형성을 위한 이중 구조

건설업은 고령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산업군으로, 젊은 내국인 인력의 유입이 급감한 반면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단순노무직뿐 아니라, 보조 기술자나 기능공으로도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장기 체류 인력이 늘어나면서 숙련 기술 형성과 전수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UAE)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는 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투입되어 대형 인프라 건설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들이 쌓은 경험은 타국 진출 시 숙련 기술자로서의 경력을 이어가게 하는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건설업에서 외국인 노동력은 일시적 수요 충족을 넘어 장기 산업 기반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자원입니다.

 

3.농축산업: 계절성과 기피성 극복을 위한 필수 인력

농업과 축산업은 계절적 노동 집중과 기피성, 노동 강도 등의 요인으로 내국인 인력 확보가 특히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로 인해 계절근로자 제도 또는 단기 체류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하는 경우가 일반화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의 이주 노동자들을 농작물 수확기에 집중적으로 활용하며, 미국은 멕시코와 중남미 출신 노동자 없이는 수확 및 가공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천 명의 외국인을 단기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기간에 지역 농업 경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합니다.

 

4.서비스업: 돌봄, 의료, 숙박, 외식 산업의 실질적 운영 주체

서비스 산업은 외국인 노동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분야입니다. 특히 돌봄(care work), 간병, 요양, 청소, 외식, 숙박 등은 감정노동과 반복노동이 요구되는 대표 업종으로,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와 독일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동남아시아 출신 간병인력의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일본은 특정기능비자(Specified Skilled Worker)를 통해 간병과 접객 분야의 외국인 유입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노동력을 공급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복지 시스템 유지와 고령층 삶의 질 유지라는 공공적 가치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고숙련 산업: 첨단기술과 혁신의 숨은 동력

한편, 단순노동뿐 아니라 고숙련 이민자들도 경제 성장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습니다. AI, 바이오, 반도체, 금융기술 등에서 고학력 이민자들은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 창업 비율도 높아 혁신 생태계 강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도·중국계 인력 비율, 독일의 공학계 외국인 유학생 창업률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요약하자면,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단순히 특정 산업의 '인력 부족을 메우는 존재'가 아니라, 해당 산업의 지속성과 효율성,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인력입니다. 산업별로 기여 형태는 다르지만, 이들의 존재 없이는 많은 국가가 현재의 생산 시스템과 복지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산업 특성에 맞는 유연하고 정교한 해외 인력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3.해외 노동력이 고용시장과 임금 구조에 미치는 영향

해외 노동력의 유입은 단순한 인력 보완을 넘어, 국가의 고용시장 구조와 임금 체계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변수입니다. 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는 노동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산업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특정 조건에서는 내국인과의 고용 경쟁이나 임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노동력의 경제적 효과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교차하며, 이를 균형 있게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노동 수급 불균형 해소와 고용시장 안정화

해외 노동자는 가장 기본적으로 내국인 노동력으로 충당되지 않는 부문에 투입되어 고용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3D 업종(Dirty, Difficult, Dangerous), 저임금 단순직, 야간·교대근무 등의 기피 직군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은 결정적입니다. 이들이 없으면 생산라인이 멈추거나 서비스 공급이 중단되는 사례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일부 중소제조업체나 농촌 지역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평상시 작업은 물론 수확기조차 감당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의 차원을 넘어, 산업 전체의 고용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2.저숙련 직군에서의 임금 하방 압력 가능성

그러나 외국인 노동력이 대규모로 유입될 경우, 특히 저숙련 직군에서는 임금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동일한 직무를 두고 경쟁하게 되면, 고용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을 선호하게 되고, 이는 해당 업종의 평균 임금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건설·청소·요식업 등에서 이민자 유입 이후 임금 증가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한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유럽 일부 국가는 동유럽 노동자의 대거 유입 이후 서비스업 내 임금 하방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법적 보호가 취약한 산업에서는 비공식 고용 및 최저임금 이하 지급이 만연하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3.고숙련 분야에서는 역으로 임금 상향 압력 발생

반면,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경쟁을 유도하여 임금 상승 또는 기술 프리미엄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이 더 나은 처우와 근로 환경을 제시하게 되며, 이는 동일 분야의 내국인 근로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IT, 바이오, 금융, 반도체 산업 등에서는 외국인 고숙련 인력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협업 환경을 다변화시키며, 직무 수준의 전반적 상향 평준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H-1B 비자 보유 외국 인력의 유입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의 평균 연봉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내국인의 직무 역량 강화를 자극하고 교육 수준 향상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4.세대 간·계층 간 고용 격차 확대 우려

해외 노동력 유입이 청년층, 저학력층, 고령층 내국인과의 일자리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특히 산업 구조가 유연하지 못하거나 재교육·전환 시스템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내국인 중 취약 계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상실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일부 지역의 요양시설이 외국인 간병인을 선호하면서, 고령 내국인 재취업 희망자들의 일자리 접근성이 낮아졌고, 유럽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국가에서 외국인 저숙련 인력과의 일자리 경쟁이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5.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유연성과 다양성 촉진

장기적으로 해외 노동력은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문화적·사회적 다양성을 촉진함으로써 노동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인력이 함께 일하며 형성되는 협업 환경은 조직 혁신, 글로벌 진출 역량, 고객 다양성 대응력 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인 인력이 존재할 경우,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임금 외적 보상(근로환경, 복지, 경력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어 노동시장 전반의 질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권 보호, 고용 안정성 확보, 내외국인 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해외 노동력은 고용시장의 '구조적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특정 분야에서는 임금 구조의 '재편성 압력'도 야기할 수 있는 이중적인 특성을 지닙니다. 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단순히 외국인 인력의 '규모'가 아닌, 국가의 제도적 설계와 산업별 수용력, 노동권 보호 체계의 질에 따라 달라지는 복합적 현상입니다.

 

 

 

4.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위한 해외 인력 활용 전략

해외 노동력은 단순한 인력 충원 수단을 넘어서,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환경의 재편 속에서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단순한 수치상의 인력 유입만으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외국인 노동력이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지속가능한 관리 전략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이는 고용시장 안정, 사회통합, 생산성 제고, 장기적 세수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 기반이 됩니다.

이 장에서는 해외 인력을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기 위한 4가지 전략적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기 체류 기반의 숙련도 향상 전략

단기 체류 중심의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 활용은 생산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를 가집니다. 이에 따라 단기 순환형 고용 모델을 장기 정착형 모델로 전환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장기 체류를 전제로 하면,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도 향상과 직무 적응력 제고가 가능하며, 기업도 지속적 교육 및 리텐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이민자 대상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단순직에서 기술직으로 유도하며, 일본은 특정기능비자 제도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최대 5년의 체류를 보장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가족 동반이나 영주권 신청도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는 숙련 인력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주고, 경제에 안정적 기여를 가능하게 합니다.

 

2.산업별 수요 맞춤형 인력 연계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해외 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인력 매칭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외국인 노동력 배치는 수요와 공급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로 인해 불균형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일부 산업은 인력 과잉, 일부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고용허가제와 연계한 업종별 인력 수급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외국인 고용 쿼터제를 기반으로 업종별 고용 비율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매칭 플랫폼과 이력 관리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인력의 정확한 배치와 업종 간 유동성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사회통합과 상호 문화 이해를 위한 정책 병행

해외 노동력 활용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통합뿐 아니라 사회적 통합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단순한 '일회성 인력'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언어 교육, 문화 교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캐나다는 정착 이민자 지원 프로그램(Immigrant Settlement Services)을 통해 이민자의 초기 적응부터 고용, 자녀 교육, 커뮤니티 참여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 일부 국가는 이민자-지역 주민 간의 커뮤니티 이벤트와 통역 지원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갈등 예방과 상호 신뢰 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정책은 경제적 생산성뿐 아니라 사회적 안정성 확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4.불법고용 근절과 노동권 보호를 통한 신뢰 구축

지속 가능한 해외 인력 활용을 위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전제는 법적 고용 체계의 정착과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 보장입니다. 비자 체류 기간, 고용 조건, 급여 수준 등이 법적으로 보호되지 않으면, 외국인 노동자는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되고 이는 노동 착취, 인권 침해, 불법체류 확산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법고용 단속 강화와 동시에, 합법적인 고용 경로 확대를 병행해야 합니다. 한국의 고용허가제, 일본의 기술실습제도 개선, 미국의 농업 비자 확대 등은 그러한 시도의 일환입니다. 동시에,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산업안전, 근로시간, 건강보험, 산재보상 등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고용주와 근로자 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외 노동력은 미래 사회의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 활용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단기적 수급 조절이 아닌 장기적 설계와 사회적 통합을 고려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숙련도 향상, 산업별 정밀 매칭, 사회통합, 노동권 보장이라는 4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해외 인력은 단지 '도움되는 외부 인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함께 이끄는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해외 노동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이제 단순한 인력 보완 수단을 넘어, 경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치는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저출산, 산업 구조 변화라는 복합적인 문제 속에서 해외 노동력은 각국 경제가 기능을 유지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서비스업 등 필수 기반 산업부터 첨단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인력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성, 기술 혁신을 견인하는 중요한 축입니다. 또한 고용시장에서는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며 내외국인 간 직무 분화와 경쟁을 통해 임금 구조와 일자리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임금 하방 압력, 고용 불균형, 사회적 긴장과 같은 부작용도 동반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교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지속 가능한 해외 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단기 충원이 아닌 장기 체류 기반의 숙련도 향상, 산업별 수요 맞춤형 인력 배치, 사회통합과 노동권 보장, 디지털 기반의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외국인을 '일손'으로 보는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그들을 국가 경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해외 노동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불가피한 경제 전략입니다. 그들의 존재와 역할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십 년간 국가 경제의 회복탄력성과 성장 경로가 달라질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사회 모두가 이 흐름을 주도적으로 수용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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